풍란(風蘭)이란?
한자의 뜻에서 알수 있듯이 바람이 부는 곳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난초(蘭草)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이야 보통은 꽃집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손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난의 종류 중 하나이지만, 풍란에 많은 관심이 있고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키우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채집 및 구매하는 나름 매니아층이 두터운 식물이기도 합니다. (요새는 그 인기가 많이 줄어들긴 했어도, 한때는 많은 인기가 있었던 고급난에 속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름에서도 유추 할 수 있듯이 풍란은 뿌리가 공기중에 노출되어 있는 특징이 있으며 자연에서 자생하는 상태를 보면 대개 바위나 고목나무 등에 착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남쪽지방 및 섬 주변에 자생하고 있으며 우리가 화원이나 마트 및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품종들은 농장에서 무균발아시켜 유통되어 집니다.
연구 및 논문에 따르면 변화하고 개발 되어지는 자연 환경에 의해 자생지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거의 멸종상태라 볼 수 있지만 무균발아(무균배아)를 통해 우리가 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무균발아란?
난의 종자는 난균이 있어야 자연상태에서 싹을 틔울 수 있는데요, 이런 자연상태에서의 발아가 아닌 재배시설에서 난균 없이 인공적으로 발아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즉 특수한 장비가 있는 실험실 같은 장소에서 난의 꽃에 수정을 하고 그 결과 얻게되는 씨앗을 배지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잎의 크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름에 따라 그 이름도 조금씩 달리 불리게 되는데요, 보통은 소엽풍란, 대엽풍란이 주를 이룹니다. 잎이 가늘고 긴 또는 잎이 넓고 두껍거나 동글 동글한 형태 등이 있습니다. 한 촉(한 포기)당 잎이 5~6장 또는 그 이상 달리며 잎은 좌,우로 서로 엇갈려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이 한 번 피면 약 한 달간 지속되고, 공기중에 노출 된 뿌리의 상태로 풍란의 건강함을 체크 할 수 있습니다. (풍란의 뿌리 끝이 녹색을 띠고 통통하게 보여진다면 건강하다고 판단)
풍란은 여리여리한 흰색 계열의 꽃을 피우며 그 향이 정말 진하기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가정집에서 꽃대가 없는 풍란을 키워서 꽃대까지 올리기는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요, 아래 풍란 키우는 방법을 통해 풍란에 대한 간단한 지식과 직접 꽃대까지 올리는 도전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풍란키우는 방법
1. 야생에서 자생하는 특징에 맞게 적절한 환경을 연출해주어야 합니다.
- 풍란은 밝은 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있으면 뿌리가 마르고 잎이 타들어 갈 수 있습니다.
- 적당한 일조량 또는 규칙적인 실내등이 있는 장소라면 괜찮습니다.
- 야간에는 '시원하다' 느낄 정도의 온도가 좋습니다. (즉 규칙적인 일교차가 필요한 식물 입니다.)
- 추위에 어느 정도는 강하나 한 겨울 야외 월동은 어렵습니다.
- 생육 적정 온도는 생장기에는 20 °C ~25 °C 이가 좋으며, 휴면기(겨울철)에는 10 °C ~15 °C정도가 적당 합니다.
- 일반적인 식물처럼 흙에 심는 것이 아니라, 돌이나 숯 고목나무 등에 수태와 철사 접착제 등을 활용해 착생 시켜줍니다.
2. 수분 및 통풍 관리
- 풍란은 재배가 쉬운편에 속하기는 하나 성장이 더디고 뿌리 관리에 조금 신경 써주어야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뿌리가 공기중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공중 습도 관리와 주기적인(규칙적인) 통풍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 뿌리가 나무나 돌, 숯 등에 잘 부착이 될 수 있도록 명주실이나 식물용 적착제를 사용해줍니다.
- 환기가 잘 안되는 장소 또는 한 여름에는 선풍기를 규칙적으로 틀어주기도 합니다.
- 공중 습도 유지를 위해 분무기를 사용하여 물을 뿌려 줍니다.
- 뿌리를 수태에 감아서 키울 경우 수태가 항상 젖어 있는 정도가 적당하나 환기가 잘 안될 경우 뿌리가 썩을 수 있습니다.
- 자연적으로 영양분을 공급받을 방법이 없기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액상비료를 물에 희석해서 뿌려 주면 좋습니다.
3. 번식하는 방법과 분갈이
- 번식은 글 서두에서도 설명 했듯이 무균발아를 통한(씨앗) 싹 틔우기가 있습니다.
- 다른 방법으로는 새로운 촉(난은 싹이라는 표현보다는 촉 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을 떼어 나누는 방법이 있습니다.
- 싹 떼어내기 또는 촉 나누기로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오래 키우다 보면 새순이 자라면서 새촉이 옆으로 붙어 자랍니다.
- 아주 가끔 꽃에서 채취한 씨앗을 물에 충분히 담근 뒤 배수가 잘 되는 흙에 직접 심어서 발아 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어린촉(싹)을 일정 기간 수경재배를 하여 성장 시키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풍란의 식물적 효과(기능)
난의 종류들은 보통 그 의미가 '선비, 신념, 절개, 지조, 매력' 등의 뜻을 갖고 있는데요, 그 중 풍란은 특히나 꽃의 향이 진하기로 유명하여 그 꽃말의 의미보다는 악취를 제거하고 공간에 향을 더하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크기는 작아도 전자파제거 및 야간에 산소를 방출하는 기능적인 효과가 있어 선인장과 함께 침실 및 방안의 TV모니터 주변에 배치해주면 좋습니다. 사무실의 책상 위 또는 오프라인 매장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많이 사용되어지는데요, 이는 흙에 심지 않고 작은 화분 또는 공중에 연출 할 수 있는 특징으로 관리가 매우 용이하여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키우고 있습니다. 한 때 승진 및 개업 선물로 인기가 많았던 시절도 있었는데요 바로 소엽풍란, 대엽풍란을 돌 또는 숯에 여러가지 식물들과 이끼류로 꾸며서 만든 석부작, 숯부작이 그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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